치주학의 발달사

1. 고대 시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BC 460-377)는 현대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치아의 맹출과 기능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또한 치주질환의 원인을 치석의 축적과 점액이라고 하였다. 치과용 기구에 대해 최초로 언급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BC 348-322)이다. 그는 'scrapers 이는 현재의 scaler와 비슷한 용어이다. Aegina(625-690)는 그리스의 외과 의사로 치석을 제거하기 위한 도구로 scraper와 file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외상성 교합은 반드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식후 구강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2. 중세 시대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이 시기에는 다른 과학과 유사하게 치의학 분야에서도 중세 암흑기(486-1000)에는 치과 문헌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치과 관련된 기록이 발견되었다. 최초로 치석 형성에 관심을 가진 Albucasis(936-1013)는 치석이 침착되는 원인을 명확히 이해하였다. 또한 치석 제거술에 이용하기 위해 치석 제거 기구를 개발하였다. 라틴어로 작성된 논문인 'De Chiturgia' 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술되어 있었다. "가끔 치면의 안쪽 및 바깥쪽뿐만 아니라 치은 연하에 청결하지 않게 보이고 노란색, 초록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거친 이똥(scales)이 붙어있다. 이것은 치은을 손상하며 시간이 경과하면 치근이 노출된다. 환자의 입을 술자의 무릎 위에 배치하고 모래와 유사한 침착물을 완전히 제거하여, 치아의 본연의 색을 찾을 때까지 치아를 긁어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구강 상태와 시술의 특성을 고려하여 알맞은 모양과 형태의 기구를 선정한다."라고 치아 긁기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또한 각종 치석 제거 기구의 형태를 갖춘 기구를 개발하여 치면과 치은 연하 부착물을 제거하였으며 최초로 치주 치료를 위한 잠간 고정장치를 알렸다.

3. 근대 시대
Girolamo Cardano(1501-1576)는 르네상스 시대에서 최초로 치주질환의 유형을 분류하며 치아 동요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Ambroise Pare(1517-1590)는 치석을 치주질환의 risk factor로 이해하여 치석을 제거할 수 있는 기구를 디자인하였으며, 치은이 증식하였을 때 실시하는 치은 절제술과 같은 구강외과 수술 방법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Anton van Leeuwenho(1632-1723)는 네덜란드에서 현미경을 개발하여 본인의 치은에서 직접 채취한 조직을 관찰하며 구강 세균을 언급하였다. 이에 따라 양치를 하지 않은 사람에서 다량의 구강 세균이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Pierre Fauchard(1678-1762)는 1세기 치의학 아버지로 불리며 치은과 치아는 서로 중요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진다고 하였다. 이에 1개의 spot에 질환이 생기면 쉽게 다른 곳으로 전파된다고 하였다. 또한 체계적인 치과 시술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치과 치료용 기구와 전문화된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를 토대로 'Surgeon Dentist 단행본을 발간하여 구강외과 치료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며 치과의사들을 교육하였다. John Hunter(1728-1793)는 18세기 영국의 생리학자 및 외과 의사로 치아와 치주의 구조적 조직을 상세히 알렸으며 치주질환의 메커니즘과 치아 맹출 원리를 밝혔다. 또한 화농성 치주질환과 치조골과 관련성을 확인하였으며 이 질환을 예방하는 데 구강 위생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4. 현대 시대(19~20세기)
치주치료의 권위자인 John M. Riggs(1811-1885)는 치주질환의 초기 명칭이 Riggs' disease로 알려질 정도로 유명한 학자였다. 치주질환은 비외과적 치료(치주낭 위생)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혀 예방의학의 근간이 되었으며, 그 당시 유행하던 구강 외과적 시술(치은 절제 등)에 반대하였으며, 근본적인 치주치료를 위해서는 치석 제거와 치은연하소파술에 대해 강조하였다.
Willoughby D. Miller(1853-1907)와 Adolph Witzel(1847-1906)는 치주질환의 원인균으로는 특정 세균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구강 내에 상주하는 여러 균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세균학적 이론을 제기하였다.
Gillette Hayden(1880-1992)과 Grace Rogers Spalding(1881-1953)은 미국치주학회(AAP)를 설립한 인물로 치주학계에서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들은 최초의 치주학 교재 'A Textbook of Clinical Periodontia' 를 출판하였고, 최초로 치주과 전문의 제도를 신설하였다. 치위생학에 전문적인 발전은 Alfred C, Fones(1869-1938) 미국 치과의사에 의해 코네티컷 브릿지 포트에 최초의 치과위생사 양성을 위한 학교가 설립되었다. 해당 학교에서 수학한 졸업생들은 구강 생리 요법 및 구강위생을 위한 치면세마에 관한 교육을 이수하여 치주질환 환자의 예방과 치료에 전환점이 된 계기였다.
역학, 세균학, 조직학, 병리학 및 생화학 등의 기초학 영역에서 지속적인 연구 결과는 치주질환에 대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예방법 및 치료법의 급진적인 발전이 지금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있다.